프로야구 KIA, '신인왕 후보' 이의리 특별 관리 돌입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신인왕 후보' 투수 이의리(19)를 위한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기 전 "이의리가 아주 많은 양(투구 수)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지켜보면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올해 프로 데뷔한 고졸 신인답지 않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돼 해외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 경험도 쌓았다.

신인인데도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막중한 책임감도 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단 이의리에게 긴 휴식을 주기로 했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3실점)에서 패전한 이의리는 총 9일을 쉬고 오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가 18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팀에 합류하면 이의리의 등판 간격을 더욱 여유롭게 조절해줄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초부터 이의리가 일주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하며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며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그때의 로테이션으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휴식과 경쟁의 조화를 잘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리가 적절히 휴식하면서도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의리와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더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지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기회도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구단과 이의리 개인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코치진과 동료의 입장에서는 이의리가 건강히 시즌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일본계 브라질 선수인 다카하시에 대해 "자가격리를 막 마치고 돌아와서 몸 상태가 어떨지는 확인해야 하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