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데스파이네, 1⅓이닝 4실점 강판…개인 선발 최소 이닝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4이닝 미만 소화

kt wiz의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그는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선발 최소 이닝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데스파이네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심재민과 교체됐다.

최악의 경기였다.

데스파이네는 0-0으로 맞선 2회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그는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 프레스턴 터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김민식을 1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터커를 2루에서 잡았지만,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박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0-2가 됐고 1사 1, 2루 위기는 계속됐다.

데스파이네는 최원준을 외야 뜬 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지만, 상대 팀 김선빈 타석 때 사달이 벌어졌다.

김선빈은 1루 쪽 강습 타구를 쳤는데, kt 1루수 강백호가 공을 놓쳤다.

강백호는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데스파이네에게 공을 넘겼고, 이 공을 데스파이네가 또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창진은 홈을 밟았다.

이 플레이는 김선빈의 내야 안타와 데스파이네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돼 데스파이네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흔들린 데스파이네는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교체됐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데스파이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모든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소화한 3⅓이닝이 개인 선발 최소 이닝 기록이었다.

그는 지난달부터 등판한 6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3차례나 4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