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콩과 맞대결
-패럴림픽- 보치아 정호원·김한수·최예진, 페어 준결승 진출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대한민국 보치아 페어 대표팀이 3승 1패의 예선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경기도), 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이상 스포츠등급B3)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보치아 페어(BC3) A조 예선 2일 차 경기에서 태국과 프랑스를 각각 4-1, 7-1로 격파했다.

전날 영국과 예선에서 연장 끝에 5-2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3일 오후 그리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지만, 조 2위(3승 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B조 1위 홍콩과 4일 오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 대표팀은 그리스전에서 승패보다는 장거리 전술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나라 보치아는 정확하고 섬세한 타격으로 근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를 간파한 상대들은 장거리 전략을 들고나와 빈틈을 노렸다.

그러자 대표팀은 홍콩전에 대비해 장거리 전술을 테스트하며 타격감을 다듬었다.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은 그리스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 모두 2승 1패였다.

누가 준결승 상대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조 1, 2위는 큰 의미가 없었다.

준결승에서도 다들 장거리 승부를 걸어올 거로 생각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우리도 장거리 훈련을 했다.

상당히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최근 선수들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경기 진행이 잘 되고 있고 거의 실수가 없다.

훈련한 대로 잘 되고 있다.

이대로만 가면 좋은 결과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보치아 단체전에 나선 선수들은 이날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성준(43·경기도·BC1), 이용진(41·충남직장운동경기부), 정소영(33·충남·이상 BC2)이 나선 단체전 대표팀은 예선 2승 2패로 B조 4위에 그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날 슬로바키아와 일본을 꺾으며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일 브라질(3-6 패), 포르투갈(4-6 패)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임 감독은 "어제 슬로바키아 연장 승리와 일본전 1점 차 승리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너무 아쉽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할지 고민이다"라며 믹스트존을 떠났다.

대한민국 보치아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9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