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린 저평가 제약사에 주목…일동·동아에스티 등"
상상인증권은 20일 대부분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하향 조정 국면에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한 순수 제약사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최근 의약품 제조 판매를 중심으로 한 영업 중심의 국내 순수 제약사의 주가는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장기간 정체돼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복제의약품(제네릭) 및 개량신약, 해외 도입의약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급여적정성 평가로 처방 대상을 줄이거나 건강보험료 절약 차원의 다양한 규제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가 인하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국내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1~2%에 머물러 있다”며 “최근에는 금리인상 분위기로 전환되며 제약사 주가의 단기 상승 동력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내 순수 제약사들은 해외 시장에 팔 수 있는 원조의약품(오리지널)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국한된 영업 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해외로 눈을 돌려 변화를 시도하는 제약사는 향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신약개발 혹은 해외 수출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의 신규 산업을 추진 중인 기업 중 저평가된 제약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제약사로 일동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한독 동아에스티를 제시했다.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및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연구개발 비용을 증가시켰다.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대폭 확대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스텔라라 등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봤다.

부광약품과 한독은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진제약은 압타바이오와 함께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고, 혈액암 치료제에 대해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