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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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한국이 두 번째로 맞는 '택배 쉬는 날'이다. 평일 휴일이 없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요 택배사 4곳이 하루 동안 배송을 멈추고 있다. 다만 모든 배송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급한 소비자라면 자체 배송망을 갖춘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을 두드려봄 직하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 주요 4개 택배사는 이날을 '택배 쉬는 날'로 운영한다. 대체공휴일인 오는 16일까지 배송을 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택배 역시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한다.

택배 쉬는 날로 해당 기간 관련 택배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품을 주문할 경우,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4곳을 제외한 나머지 택배사들은 개별적으로 대응한다.

국토교통부는 "사흘간의 휴일로 인해 지연배송이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와 화주들은 주문 및 발송 일정을 정할 때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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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쉬는 날은 유통업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편의점 택배 이용자라면 해당 택배사를 이용하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일부 멈춘다. 그러나 편의점들이 자체 배송 차량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는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평소와 같이 배송에 나서는 곳도 있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e커머스 기업 쿠팡, SSG닷컴, 컬리 등이다. 주간 및 새벽 배송 서비스들은 기존과 같이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및 새벽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을 예약 시 평소보다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들 기업에 오픈마켓 형식으로 입점한 업체들은 택배사를 활용하는 만큼 주문 시 지연 배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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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택배 쉬는 날' 도입으로 국내 위탁 택배 서비스가 시작된지 28년 만에 택배기사에게 처음으로 평일 휴일이 주어졌다.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