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 "박삼구 엄벌" 탄원서 제출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맡는 하청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의 해고노동자들이 9일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첫 재판을 앞두고 엄벌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공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기관이 박삼구 전 회장의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엄중 처벌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된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8명은 452일째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은 "아시아나항공을 부실 경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하청노동자들을 부당 해고한 핵심에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문화재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시아나항공 원·하청 노동자와 연대 활동가 등 2천772명이 서명한 박삼구 전 회장 엄벌 촉구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