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다음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대거 완화한다. 백신 접종률이 70%에 육박한 데 따른 조치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옹 예 쿵 보건장관은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 허가에 관한 방역 수칙을 완화한다고 전날 밝혔다.

옹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일까지 전체 인구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2명까지로 제한된 사회적 모임은 오는 10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에 한해 최대 5명까지 허용된다.

고위험 국가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도 백신접종을 마쳤다면 입국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보건부는 내달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하면 경제·사회 활동과 여행도 허용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발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전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오는 22일까지 유지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