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자체 보유 기술을 활용해 지역 제조기업의 변신을 본격적으로 돕는다.

DGIST 디지털제조혁신사업단(D-PIC)은 기업 수요기술 조사를 거쳐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 및 혁신을 위한 17개 연구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들 과제는 기업의 현장기술 고도화 및 다양한 원천 연구를 포함한다.

디지털제조혁신사업단은 지역 제조기업의 전통적 생산공정 혁신과 연구 및 첨단 제조 솔루션 개발 지원을 목표로 지난 1월 운영을 시작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조사해 17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해당 과제들은 DGIST가 보유 중이거나 지원 가능한 기술을 활용한다. 기업지원 연구과제는 원천연구형과 응용연구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향후 5년간 기업과 협업해 수행할 예정이다.

원천연구형 기업지원 연구과제는 기업이 제품·공정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독창적이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자 중심 연구다. 응용연구형 기업지원 연구과제는 기업이 예산·인력 등 현실적인 한계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연구주제를 발굴해 제품 제작과 관련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협업 연구다.

연구가 이뤄질 분야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재 생산공정 및 품질 개선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의 전기자동차 부품기업으로의 변환 지원 △로봇 기술을 활용한 생산공정 및 물류환경 개선 △다중센서 융합을 갖춘 플랫폼 개발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다.

강태훈 디지털제조혁신사업단장(DGIST 연구본부장)은 “지역 기업들이 신성장산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 합동 신개념 클러스터 구축이 1차 목표”라며 “향후 지역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제조산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