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급등으로 4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올랐나…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주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3으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설문 및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숫자가 클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월 첫째주 107.8을 찍은 뒤 둘째주 107.3, 셋째주 106.9, 넷째주 105.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4월 둘째주부터 13주 연속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매수심리가 크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108.2로 지난주(109.5)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 목동 등 재건축 단지가 속한 서남권도 지난주(104.6)보다 1.4포인트 떨어진 103.2를 기록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106.5에서 이번주 106.8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들어 무주택자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도강에 대한 매수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