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못 쓰는 러시아, 도쿄올림픽에 선수 335명 파견
러시아가 2020 도쿄올림픽에 선수 335명을 보낸다고 타스통신이 7일 전했다.

보도를 보면, 러시아 선수단에선 여자가 185명으로 남자(150명)보다 많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인 소피야 벨리카야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배구 금메달의 주역 막심 미하일로프가 이달 23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러시아 공동 기수로 선정됐다.

러시아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세로, 최고령은 승마에 출전하는 이네사 메르쿨로바(56세), 최연소는 여자 기계체조의 빅토리아 리추노바(16세)다.

국기 못 쓰는 러시아, 도쿄올림픽에 선수 335명 파견
러시아 대표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는 아티스틱 수영에 출전하는 스베틀라나 로마시나(32)다.

로마시나는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5차례, 세계선수권대회 21차례, 유럽선수권대회 12차례를 석권한 이 종목의 독보적인 선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20년 12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해 2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이번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축구대회에 국가 자격으로 나서지 못한다.

징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서 'RUSSIA'라는 국가명 대신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라는 이름을 달고 뛴다.

시상대에서 자국 국기를 펼치지도 못하고, 자국 국가도 들을 수 없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팀명으로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