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확진자 나온 업소 17곳 경찰 고발 검토"
6월 청주 확진자 43% 노래연습장 고리…확산 지속
청주에서 노래연습장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는 연쇄감염의 시발점이 된 종사자(도우미)를 알선한 업주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흥덕구의 한 노래연습장 종사자가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72명(종사자 16명, 이용자 30명, 업주 4명, 기타 22명)으로 늘었다.

이달 청주의 전체 확진자 169명 중 43%가 이곳 관련이다.

지난해 12월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111명(사망 22명 포함)이 연쇄감염된 이후 청주에서 특정집단이나 업종을 고리로 한 최대 감염사례다.

확진된 종사자들이 드나든 노래연습장이 30곳에 달하고, 이 중 17곳에서 'n차 감염'이 발생했다.

시는 감염고리를 끊기 위해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1차 집합금지 행정명령(4∼10일)을 내렸으나 이후에도 확산세는 지속됐다.

11일 2명, 12일 1명, 13일 3명, 14·15일 각 6명, 16일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부분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다.

지금까지 노래연습장 관련 자가격리 중 확진자는 28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190여명이 여전히 자가격리된 상태여서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관련 노래연습장 업주에 대해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래연습장은 술을 팔거나 접객원을 알선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까지 였던 노래연습장과 뮤직비디오제작방(뮤비방) 662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이달 1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했다.

다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학생 등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노래방 58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