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북극해 헤매던 실종견 주인과 재회
쇄빙선 직원들이 발견…발만 다친 상태

에이카 / 사진 = 모스크바타임즈 제공

일주일동안 북극해 빙원을 헤매던 실종견이 주인의 품에 다시 안겼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모스크바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러시아 한 쇄빙선의 선원들은 러시아 북부 케이프 카메니 인근 한 지역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

선원들은 밖을 내다 보니 얼음 위에 하얀색 사모예드 한 마리가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원들은 직원들은 사다리를 내렸고 사모예드는 쇄빙선 위로 올랐다. 발을 다친 사모예드는 절뚝거렸지만 생명엔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선원들은 인근 지역 주민들과 연락을 취해 주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인근에 살던 주인과 연락이 닿았고 사모예드는 자신을 애타게 찾던 주인과 만나게 됐다.

이 강아지의 이름은 에이카다. 지난달 21일 산책하러 집을 나온 에이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주인은 소셜미디어에 실종 소식을 알리며 밤새 에이카를 찾았지만 어느 누구도 에이카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현재 에이카는 밥도 잘 먹고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다. 주인은 "에이카가 어떻게 그곳까지 갔는지 모르겠다"며 "선원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에이카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