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에서 군무원 간부가 병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에서 군무원 간부가 병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에서 군무원 간부가 청소를 지시한 지 2분 만에 청소를 독촉하며 병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7일 오후 4시50분께 A 간부가 B 병장과 C 일병에게 청소를 지시하고 2분 만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고싶어? 이XX야' 등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내뱉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됐다.

제보자는 "(간부는) 테이블을 발로 차고 기물을 부순 뒤 B 병장이 앉아있는 책상을 발로 수차례 찼다"면서 "또 B 병장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너 진짜 죽을래?'라며 뺨을 두 차례 세게 후려쳤다"고 전했다.

또 볼이 빨개지며 불어오른 B 병장이 "간부님 아무리 그래도 병사 뺨을 때리는 게 맞는 것이냐. 부모님에게도 뺨을 안 맞는다"고 항의하자 A 간부는 "그럼 니네가 안 맞게 행동해야지. 이 XX들아'라고 수차례 비하하고 욕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부대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제보 내용과 관련해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뒤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해 엄중 처리하겠다"면서 "향후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