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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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가상화폐에 거품이 끼어 있다면서 몇 달 뒤에 거품이 터졌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부테린은 CNN과 독점 인터뷰에서 "거품이 언제 터질지 알기는 정말로 어렵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거품을 거쳤다면서도 "가상화폐가 4년 전과는 달리 주류 세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고 더는 단순한 장난감은 아니다"라고 가상화폐의 달라진 위상을 언급했다.

또 과도한 에너지 소비가 문제로 지적돼온 비트코인을 제치고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도 개당 4300달러를 넘었다가 지금은 2600달러를 대폭 하락했다.

부테린은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매료된 것은 순수한 호기심 때문일 수 있다면서 "머스크가 악의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한편, 러시아계 캐나다인인 부테린은 19세였던 2013년 이더리움 설계도를 발간했다. 지난 2015년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출범시켰다.

부테린은 자신의 전자지갑에 현 시세로 8억 달러가 넘는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