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거래량, 4개월 연속 아파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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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오르자 수요 몰려
연립 평균가격도 1년새 10%↑
연립 평균가격도 1년새 10%↑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거래량이 올 들어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총 3481건으로, 아파트(1665건)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매매 거래를 하면 30일 내 신고하기 때문에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 들어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통상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선호가 더 높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 1월 빌라 거래량은 5866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5771건)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2월은 4422건으로, 아파트(3853건)보다 14.7% 많이 거래됐다. 3월은 5071건으로, 아파트(3735건)보다 35.7% 많았다.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세 가격마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보다 싼 빌라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거래가 많은 곳은 △도봉구(382건) △강서구(323건) △은평구(293건) △강북구(258건) 등 주로 외곽 지역이었다.
다만 지난 2월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투자 목적의 빌라 매입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 대책 발표 후 매입한 빌라가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지구 안에 들어가면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청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빌라 매매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3억2648만원으로, 1년 전 평균 2억9602만원 대비 10.2%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무주택 실수요자 일부가 차선책으로 빌라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빌라는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총 3481건으로, 아파트(1665건)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매매 거래를 하면 30일 내 신고하기 때문에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 들어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통상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선호가 더 높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 1월 빌라 거래량은 5866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5771건)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2월은 4422건으로, 아파트(3853건)보다 14.7% 많이 거래됐다. 3월은 5071건으로, 아파트(3735건)보다 35.7% 많았다.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세 가격마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보다 싼 빌라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거래가 많은 곳은 △도봉구(382건) △강서구(323건) △은평구(293건) △강북구(258건) 등 주로 외곽 지역이었다.
다만 지난 2월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투자 목적의 빌라 매입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 대책 발표 후 매입한 빌라가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지구 안에 들어가면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청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빌라 매매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3억2648만원으로, 1년 전 평균 2억9602만원 대비 10.2%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무주택 실수요자 일부가 차선책으로 빌라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빌라는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