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상풍력발전 부유체, 부산 기자재, 경남 터빈 생산
송철호 울산시장 "그린에너지로 부울경 초광역경제권 실현" 제안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부산시 초청 강연에서 친환경 그린에너지 사업을 토대로 한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경제권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송 시장은 "연평균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수심 100∼200m의 넓은 대륙붕이 있는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최적지"라며 "울산 동쪽 58㎞ 해역에 해상풍력단지를 만들면 21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576만 가구에 공급할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풍력발전 생산 전력의 20%로 그린 수소를 생산해 오일·가스 허브 저장기지에 저장하고 전국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울산이 해상풍력발전 부유체를, 부산은 관련 기자재를, 경남은 풍력발전 터빈을 생산하는 거대 그린에너지 단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그린에너지 단지와 함께 1시간 이내 생활권이 가능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해 수도권에 맞서 지역 균형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그린에너지로 부울경 초광역경제권 실현" 제안
특강에 앞서 송 시장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권 메가시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초청한 데 이어 세 번째 특강이었다.

부울경은 지난 1월 부산·울산·경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동남권 메가시티 밑그림을 그렸고 지난 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공동준비단을 발족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