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이어 음바페까지...철벽 자랑한 맨시티 수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뚫었던 음바페가 침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PSG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PSG는 킬리앙 음바페와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시티의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맨시티는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에데르송 골키퍼가 출격해 PSG 공격진을 방어했다. 그리고 승리는 맨시티의 몫이었다.

이날 맨시티의 실점은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퀴뇨스가 가까운 골대 쪽으로 이동하는 순간 수비수가 그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 장면만 제외하면 맨시티의 수비진은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특히 음바페의 공간 침투를 디아스와 스톤스, 그리고 에데르송이 완벽히 차단해냈다.

음바페는 자신의 빠른 스프린트로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지만 스톤스와 디아스가 협력 수비로 음바페의 반대편 공간을 커버했고 카일 워커 역시 음바페의 침투를 막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음바페의 앞 공간은 에데르송이 뛰쳐나와 볼을 처리해줬다.

음바페가 볼을 소유한 순간에도 디아스와 스톤스가 패스길 차단과 공간 커버에 주력했다. 후반 10분 음바페의 크로스가 두 선수를 통과했지만, 중앙에 있던 마르코 베라티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음바페는 이날 자신이 선발 출장한 챔피언스리그 경기 역사상 처음으로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16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 포함 4골,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골을 넣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디아스와 스톤스, 에데르송은 음바페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이미 이들은 8강에서 만난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를 침묵하게 했고 뒤이어 음바페까지 침묵시키며 유럽 최고의 수비진으로 급부상했다.

맨시티는 홀란드에게 집중하느라 마르코 로이스와 주드 벨링엄에게 득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에게 2경기에서 단 2개의 슈팅만 허용했다.

홀란드에 이어 음바페까지 꽁꽁 묶은 맨시티의 수비진은 2차전에서도 위용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홀란드 이어 음바페까지...철벽 자랑한 맨시티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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