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투자회사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회사 매각에 대한 전략적 대안 검토와 인수자 공개 물색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의 지분 7.2%를 보유한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이날 도시바 이사회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완전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를 밟는 것이 투자자 신뢰를 재건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려면 도시바가 다른 소유권 구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하며 경영진과 이사회가 도시바가 계속 상장기업으로 남길 원한다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연례 주총에서 회사측이 지명한 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이사 교체를 위한 별도 주총을 요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앞서 영국계 투자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의 210억달러 규모 매수 제안에 대해 제공된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CVC 파트너스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주식 공개 매입을 통한 상장 폐지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시바 인수에는 미국 대형사모펀드인 KKR(옛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베인 캐피털, 캐나다의 브룩필드 자산관리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 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경영 위기에 빠진 바 있다.

2017년에는 채무 과다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려 증자를 추진했으며 당시 주식을 인수한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도시바 주요 주주, 공개적 인수자 찾기 요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