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한 사람이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손에 등불을 든 채 걸어오고 있습니다. 마주 오던 한 사람이 물어 보았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데 등불을 왜 들고 다닙니까?” 맹인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제게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요. 이 등불은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일본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느 장소에서든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며 훈계합니다. 미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남에게 양보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에 반해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절대 남에게 지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배려와 겸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에게 왜 배려와 겸손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사람과 사람 즉, <관계>에 남다른 생각을 가진다고 합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특별한 공통점이라고 할까요? 이들의 공통 코드는 “You First!” 입니다. 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것인데, 특히 업무 처리 방법에서도 “You First!”를 염두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비밀 키(KEY)는 상대방 입장에서 일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셈이지요.



미국에서 ‘죄송합니다. I am sorry’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그비(Zogby) 인터내셔널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미국인 7,590명을 온라인으로 인터뷰한 결과입니다.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가 연봉 25,000달러 미만 계층보다 2배 가까이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를 많이 하면 돈도 많이 번다는 말인 셈인데요. 결국 상대방에게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과를 해서 관계가 유연해서 더욱 돈독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으니 사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는 ‘모’ 아니면 ‘도’ 가 없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국내 CEO 5명 가운데 1명이 오늘의 내가 있기 까지 가장 힘이 되어 준 습관을 담은 사자성어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을 꼽았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고사에서 유래한 이 성어는 “가까운 사이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한편도 온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렇듯 최고 경영자들은 평소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그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오늘의 제가 그리고 우리가 있기 까지 가장 힘이 되어 준 사람들을 찾아보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명절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리가 지금껏 쌓아온 인맥은 직장과 사회를 통틀어 우리 삶의 맥(脈)이고 생명줄임에 틀림없으니까요! 이제부터 당신이 먼저입니다. “You First!” ⓒ이지수 120924 jslee30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