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은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 및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DL그룹이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그룹 CI(기업 이미지) 개편에 따라 DL건설로 변경하게 됐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를 비롯해 건설사인 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사명에 모두 ‘DL’을 표기하고 있다.
조남창 대표는 올해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의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 거듭나고자 디벨로퍼로 사업구조 전환,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역점 실천 방안으로 잡았다.
아울러 디벨로퍼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개발사업실을 신설, 토지확보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물류사업 시장점유율 25% 달성과 3조원의 수주 계획 중 1조1000억을 개발사업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L건설은 지난해 7월 1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지난해 DL건설의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35.5% 증가한 1조7346억원,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203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매출액은 고려개발 상반기 실적이 제외된 수치로 상반기 매출액까지 포함하면 약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L건설은 지난해 출범 5개월 만에 정비사업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정비사업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앞으로 경기도와 지방 중대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여 도시정비 톱7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주택, 도시정비, 물류, 호텔 등의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수주다변화를 위한 디벨로퍼 역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