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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라 불리기 싫어"…40대 남성들 돌변하더니 '인기'
스냅백 대신 캐시미어
영포티 대신 '조용한 럭셔리' 유행
브루넬로 쿠치넬리, 로로피아나 인기
현대백화점, 관련 브랜드 매출 33% 증가
영포티 대신 '조용한 럭셔리' 유행
브루넬로 쿠치넬리, 로로피아나 인기
현대백화점, 관련 브랜드 매출 33% 증가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의류 매출 증가율(12.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용한 럭셔리는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를 내세우지 않고 높은 품질과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에 집중하는 패션 트렌드다.
이 같은 성장은 40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 소비자의 조용한 럭셔리 매출 증가율은 71.7%로 20대 남성(3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SNS 등에서 과시형 패션이 ‘영포티’ 밈으로 대중화되자 오히려 로고나 장식을 최소화한 차분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남성층 구성을 재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등 조용한 럭셔리 대표 브랜드 13개를 입점시켰다. 또 무역센터점에 가방 브랜드 ‘브리핑’ ‘일레븐티’, 더현대서울에 ‘텐씨’ 등 로고보다 기능성과 완성도를 강조한 브랜드들을 잇달아 입점시켰다. 충청점에는 프랑스 브랜드 ‘르몽생미쉘’을 선보이며 수도권 외 점포에도 조용한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로고 중심의 명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소재와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