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1900만 명 규모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서 ‘온라인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하는 ‘연계정보(CI)’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과거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는 웹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주민등록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대형 포털과 e커머스 등에서 대규모 주민등록번호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2014년 기업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법으로 금지했다.그 대신 도입된 시스템이 통신사, 신용카드사, 패스(PASS) 등의 본인확인 절차다. 이용자가 본인 인증을 요청하면 본인확인 기관이 식별정보를 처리해 기업에 넘겨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핵심 데이터가 바로 CI다.CI는 주민등록번호를 일방향 암호화를 거쳐 만든 88바이트 길이의 암호문이다. 암호화 공식의 기준은 주민등록번호다. 일방향 암호화 특성상 CI 값만으로 주민등록번호 원본을 역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웹사이트에서 생성하든 주민등록번호가 동일하면 항상 같은 88바이트의 암호 값이 출력된다. 티빙에서 생성된 내 CI와 토스, 쿠팡, 네이버에서 인식하는 내 CI가 모두 같다는 얘기다.CI가 해커의 손에 들어가면 무기가 되는 이유다. 일반적인 비밀번호는 유출되더라도 즉시 변경할 수 있고 주민등록번호도 도용 피해가 입증되면 심사를 거쳐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CI는 변경할 방법이 없다. 해커들이 향후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정보와 이번 티빙 유출 CI를 결합해 대조할 경우 이용자가 어떤 사이트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SK텔레콤은 철강 제조업체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코넥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이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두 기업이 보유한 공정 오류 및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운영 로그 등 제조 데이터를 확보해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올 하반기 KG스틸 당진공장의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KG스틸과 코넥은 제조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AI의 성능과 추론 속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그간 제조업은 공정 데이터가 부서별로 분산돼 있고 숙련공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AI 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특히 작업자의 경험이 조직 내에 축적되지 못하는 지식 고립 현상이 생산성 향상의 걸림돌이었다.SK텔레콤은 제조 데이터와 작업자의 경험 지식을 학습한 AI가 공정 이상 원인을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 시간을 단축해 생산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뿐 아니라 기업 내부 서버에서 운영하는 폐쇄형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해 외부로 데이터를 반출하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SK텔레콤은 국방 분야에 이어 제조업까지 독자 AI 모델 적용을 확대하고 향후 금융, 공공, 의료 등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산업별 전문 데이터를 결합
“제조업에서도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갈수록 똑똑해지는 ‘멈춤 없는 지능’ 구축이 필요합니다.”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AI 담당 부사장은 24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6’ 세션에서 “전통적인 자동화 방식으로는 비정형 상황이 많은 현대 제조업을 더 이상 커버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해진 공정만 반복하는 기존 자동화로는 인구 감소와 숙련공 은퇴로 무너지는 제조 현장을 떠받칠 수 없다는 얘기다. 로봇이 사람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현장 데이터를 계속 흡수하고, 예외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韓 제조업엔 큰 기회조 부사장은 이 같은 변화가 한국 제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많은 선진국이 인력과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제조업을 포기했지만 우리는 아직 제조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자동차·배터리·물류 현장에 쌓인 숙련공의 손동작과 판단, 공정 노하우를 로봇 학습 데이터로 바꾸면 피지컬 AI 시대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조 부사장이 주목한 기술은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이다. 그는 “RFM은 정보를 받아들인 다음 물리적인 출력값을 낸다”며 “로봇이 보고 들은 것을 판단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로봇이 통제된 환경에서 정해진 작업을 반복했다면 RFM은 비정형 환경에서도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관건은 데이터 확보다. 조 부사장은 “RFM은 대규모언
“대한민국은 원래 반도체 강국, 메모리 강국, 그리고 제조 강국이기 때문에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1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6’ 축사에서 “지금껏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기 위해 속도감 있게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KAIST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물리학을 공부한 황 의원은 AI 경쟁력의 근간이 ‘데이터’와 ‘전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좋은 AI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AI 모델에 들어갈 데이터를 합법적인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자원이 들어간 모든 데이터를 꾸준하게 관리하는 국가 연구 데이터법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어 “AI 문제는 근원적으로 에너지”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특별법과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의 분산에너지 특별법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정책을 넘어 국가 과학기술의 기초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황 의원은 “눈만 뜨면 세상이 바뀌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지만, 항상 제일 중요한 건 기본”이라며 “기초와 기반이 튼튼한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부도 피지컬 AI를 국가 주권 기술로 규정하고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의 물리적 공간으로 들어오는 피
“헤이지니, 통신대리점 상권분석 시스템 만들어줘.”지난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11층 이노베이션 허브.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말하자 인공지능(AI)이 제품 요구사항 문서를 만들고 개발자가 포함된 에이전트팀을 구성했다. 몇 분 뒤 서울 시내 통신대리점 출점 후보지를 분석하는 대시보드가 화면에 나타났다. 예상 매출과 경쟁사 입지, 유동 인구 등을 종합해 출점 적합도를 점수화한 결과였다.KT는 기업 고객의 AI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중심 AI 체계를 구축했다. 핵심은 AX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허브'와 엔드투엔드 개발 프로그램 'AX 스쿼드'다.KT가 해당 공간을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생성형 AI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 사업 성과를 내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승록 KT AX사업부문 AX전략본부장은 "AI 투자와 도입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과 재무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는 제한적이다"며 "고객이 가장 작은 성공 사례를 빠르게 만들고 이를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노베이션 허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이노베이션 허브는 단순히 고객이 AI 기술을 체험하는 전시장이 아니다. 기업이 안고 있는 업무 과제를 가져오면 KT 전문가들이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검증하는 'AX 실험실'에 가깝다.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후 약 200개 기업이 이노베이션 허브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30여개 기업은 KT와 함께 실제 업무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T에 따르면 한 금융사는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설계한 AI 프로젝트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했으며, 보험 영업 인력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행정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삼는 ‘AI 민주 정부’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공공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행정안전부는 23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공공 AI 박람회(KPAIX 2026)’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디지털정부를 넘어 AI 중심 행정체계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공 AI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AI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삼성SDS, LG CNS, 카카오, NHN두레이, 네이버클라우드 등 52개 기업이 참가해 공공 분야 AI 활용 사례와 기술을 소개한다.삼성SDS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전시했다. 특히 패브릭스를 활용한 AI 민원서포터, 정부24 AI 검색 서비스, AI 기반 조달법령 해석 서비스 등 실제 공공 업무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AI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공개했다.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전시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개발한 AI 국민비서를 공개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공공시설 예약과 전자증명서 발급, 기관 제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음성 기반 서비스도 추가했다.NHN두레이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협업 플랫폼 ‘두레이’를 선보였다. 메일, 메신저, 일정 관리, 문서 협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협업 기능과 함께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시연한다.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공 AI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전통적으로 통신주는 '경기 방어주'로 불렸다. 경기 변동에 둔감한 필수재인 데다, 높은 배당 덕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주가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점차 드러내고 있다.'AI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 중인 KT도 그 중 하나다. 그동안 통신사들의 AI 선언이 챗봇 도입 수준에 그친 데 반해, KT는 인프라와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통해 'AI로 돈을 버는 구조'를 구체화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KT의 체질 개선 노력이 '반도체 쏠림'에 따른 주가 약세를 극복하고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AX·AI 데이터센터로 체질 개선 중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와 AX다. KT는 2035년까지 500메가와트(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메가 트렌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팰런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공공·금융 부문 AX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단순히 인프라를 깔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위를 채울 서비스도 구체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단순 답변형 챗봇 수준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자율형 인공지능)’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자회사 포트폴리오도 '우군'이다.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KT클라우드와 함께 대전 둔산 등 주요 거점 부지 개발에 나선 KT에스테이트가 그룹의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계열사의 영업이익 기여분만 6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2027년 영업이익 2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챗GPT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국내 모든 임직원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 임직원이 대상이다.오픈AI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업무 혁신과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공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픈AI의 기업용 AI 계약 중 최대로 알려졌다.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로 정보 탐색과 분석, 문서 작성, 데이터 해석 등을 지원한다. 코덱스는 코드 생성 등 개발 업무를 돕는 도구로 출발했지만 최근 일반 업무 자동화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삼성전자는 정보 유출 우려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DX 부문을 중심으로 외부 모델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했고, 반도체사업(DS) 부문은 사내 결재를 받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AI가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기업용 AI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방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삼성전자가 AI를 전 세계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오픈AI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사례”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리벨리온은 CCK솔루션과 국산 ‘인공지능(AI) 풀스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공공 및 민간 부문의 AI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해 엔드투엔드 AI 풀스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리벨리온이 추진하는 한국형 AI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CCK솔루션은 회계감사, 가치평가, 보조금 정산 등 지원부서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복잡한 업무를 기능별 모듈로 구성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두 회사는 리벨리온의 저전력·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CCK솔루션의 AI 업무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AI 인프라 공급을 넘어 기업 고객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AI 생태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역량 있는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CCK솔루션의 AI 업무 플랫폼과 리벨리온의 AI 인프라를 결합해 공공과 민간 시장의 AX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 공공·민간 영역 전반으로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정부가 독자적인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자처한 가운데 본격적인 양산과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손을 잡고 엔비디아 중심의 AI 인프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 수출까지 시작한 K-AI 반도체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수요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AI 반도체 성장 포럼’을 열었다.이날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함께 열린 우수 실증 성과 발표회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예컨대 SK텔레콤의 AI 통화요약 서비스 ‘에이닷’은 일 평균 5000만 건의 통화를 처리하는데, 이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에는 리벨리온의 ‘아톰맥스’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쓰인다. 국산 LLM이 국산 NPU를 통해 서비스되는 소버린 AI가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다. 또 다른 AI 칩 기업인 딥엑스는 자사 NPU ‘DX-M1’ ‘DX-M2’를 활용해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협력하고 있다.해외 진출도 늘려가는 중이다. 이날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교통 약자 이동 지원 플랫폼에 쓰이는 디노티시아의 VPDU(벡터데이터전용) 칩 등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모빌린트의 칩을 탑재한 로봇웨어AI의 무인 자율 양계관리 로봇,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적용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해양감시 수상드론 및 산불 관리 플랫폼 등도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날씨 예보처럼 특정 시점에 어떤 공격이 발생할지 예측하는 해킹 예보가 차세대 KT의 보안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김창오 KT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사진)는 지난 19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공격하고 AI가 방어하는 시대엔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한 예측형 보안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해커의 공격을 당한 KT는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체계에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지난달 분리해 별도 조직으로 꾸렸다. 김 CPO는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와 개인정보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하고, 개인정보보호 데이터거버넌스 AI프라이버시 등 분야의 경력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김 CPO는 “정보보호가 기업 내부 자산을 지키는 데 초점을 둔다면, 개인정보보호는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KT가 고객 신뢰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 CPO는 공격과 방어의 비대칭성에 대해 “공격자는 100개의 틈 중 하나만 뚫는 구조지만 방어자는 100개를 모두 막아야 해서 어렵다”며 방어 체계를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어형 AI 보안 체계를 국제 표준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KT가 축적한 통신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경험을 바탕으로 방어형 AI 보안 프레임워크를 정리하고 이를 국제 표준 논의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개했다.김 CPO는 보안 분야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외부 기업 데이터센터에 판매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업의 수요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AI 부문 최고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니엄 칩을 직접 구매할 잠재 고객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니엄은 아마존이 2020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로 오픈AI, 앤스로픽, 우버 등에 공급하고 있다.아마존의 움직임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빅테크의 자체 칩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도 지난 4월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일부 고객사에 직접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라현진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따른 메모리 칩 가격 급등을 이유로 아이폰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전가되는 엄청난 인상분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안타깝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쿡 CEO는 인상 시점·규모·대상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가 가격 인상의 첫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애플의 통상적인 가격 책정 방식을 따른다면, 아이폰18 프로의 가격이 1299달러(약 198만원)가 될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현재 아이폰17 프로 시작가(1099달러)보다 200달러(18%) 오른 가격이다.라현진 기자
KT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차세대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김준석 KT AX미래기술원 에이전틱AI랩장은 17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된 ‘KT 에이전틱 AI 기술 설명회’에서 “AI 시장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KT의 에이전틱 AI 전략은 ‘초개인화’, ‘버티컬’, ‘개인형 AI 에이전트’ 등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의 ‘초개인화 에이전트’는 통신 앱 ‘마이케이’와 ‘지니TV’ 등에 하반기 적용된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시청 이력을 분석해 최적의 요금제를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혜택을 제안하는 서비스다.기업 간 거래(B2B)에 최적화된 ‘버티컬 AI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운영, 특허, 법률 등 전문 도메인 영역을 파고든다. 특히 법률 에이전트는 현재 대법원과 함께 진행 중인 1차 데이터 사업을 토대로 다음달 입찰할 예정인 양형 지원 관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한다.개인형 AI 에이전트는 하반기부터 기술 검증에 들어간다. 개발 중인 개인형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잠재적 요청까지 AI가 먼저 파악해 안건을 제안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하는 수준을 목표로 삼는다. 김 랩장은 “다음달 사내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임플로이 에이전트를 회사 전체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향후 외부 기업과 정부, 군대 등 다양한 곳에서 KT의 에이전트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전환부터 상권 분석, 개인정보보호 컨설팅까지 협력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LG CNS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AI 확산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 모델 발굴 업무협약(MOU)’을 중기중앙회와 체결했다.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AX)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간 총 42억원을 교육·기술·마케팅 분야에 지원하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LG CNS는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부터 AI 모델 개발, 시스템 통합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제조실행시스템(MES)과 통계적 공정관리(SPC), 제조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매뉴팩처링 AX 스타터 패키지’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AX 교육과 컨설팅을 해주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도 뒷받침한다.SK텔레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MOU를 맺고 소상공인을 위한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상공인은 이를 활용해 특정 상권의 방문 연령층·성별, 시간대별 체류 패턴, 유사 업종 매출 흐름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력해 맞춤형 상권 활성화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네이버는 개인정보보호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개인정보 처리 현황과 법령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라현진 기자
"한국은 인공지능(AI)을 모두 직접 만들려고 하기보다 글로벌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그레고리 앨런 미국 디시전 트리 리서치 대표는 16일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SAIPCON) 2026'에서 임용 서울대 교수와 특별 대담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미국과 중국처럼 모든 AI 기술을 자급자족하려 하기보다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주장이다.앨런 대표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와드와니 AI센터 초대 소장, 미 국방부 합동AI센터 전략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미국 정부 AI·반도체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특히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규제 실행을 정교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앨런 대표는 "AI 주권이라는 개념은 사람마다 정의가 다르다"며 "만약 AI 주권이 모든 것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급자족을 의미한다면 한국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규모상 AI 산업 전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대신 한국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는 '보장된 접근권'과 '전략적 필수성'을 제시했다. 그는 "핵심 기술이나 자원이 갑자기 차단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접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동시에 다른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앨런 대표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핵심 사례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이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서울 중학동 한국M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개인 역량이 아니라 조직 설계에 있다”고 진단하는 내용을 담은 ‘2026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했다.세계 10개국 2만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은 개인보다 조직에 있었다. 조직 문화와 관리자 지원, 인재 관리 체계 등 조직적 요인이 AI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67%로 집계됐다. 개인의 행동이 차지하는 비중(32%)의 두 배를 넘었다.특히 한국에서 AI 전환(AX)에 대한 열망이 높지만 조직 차원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시도가 보상으로 연결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인 조사가 대표적이다.오성미 한국MS AI 워크포스 고투마켓(GTM) 디렉터는 “AI에 대한 한국 직장인의 심리적 준비와 배우고자 하는 열의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개인이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산하도록 지원하면 실제 성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응답자의 78%는 “AI를 빠르게 활용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65%)을 크게 웃돌았지만, 경영진이 AI 전략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글로벌 평균은 26%였다.라현진 기자
“지금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시대입니다.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매리앤 파텔 세일즈포스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AI가 인간의 역량을 끌어내고 인간과 함께 일하면서 이전에는 없던 성장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파텔 부사장은 “앞으로는 기업 간 계약 등의 업무에서도 AI 에이전트끼리 먼저 대화하고 협상하게 될 것”이라며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도 AI가 도맡으면서 사람만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이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파텔 부사장은 “AI를 도입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다”며 “얼마나 빨리 도입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했다. AI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에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한국 주요 고객사로는 포스코를 꼽았다. 포스코는 고객 접점부터 제조 시스템까지 AI로 연결하는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다.최근 제기되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AI로 인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종말)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텔 부사장은 “SaaS 종말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기업 업무를 움직이는 데이터 모델과 보안,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현진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역대 최대인 6247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초 예상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회원 정보가 유출된 만큼 정부가 강경 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 등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안전조치 의무 위반과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감정보 처리 제한 위반 등을 들어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과징금은 종전 최대인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고 과징금 1348억원의 다섯 배에 달한다. ◇“기본적인 안전관리 미흡”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통제 등 기본 안전관리 체계를 소홀히 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유출 사고에 더해 무단 개인정보 수집, 자회사의 취업제한 목록까지 세 갈래 위법 행위를 한 번에 제재했다.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는 쿠팡 전직 직원(해커)이 인증 서명키를 이용해 위조 인증토큰을 만든 뒤 회원 정보 수정 페이지와 배송지 관리 페이지 등에 접근하면서 일어났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3322만2472명(계정 기준)과 회원이 아닌433만8368명(전화번호 기준)이다. 해커는 쿠팡의 회원 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배송지 관리 페이지에서는 최소 2237만 명의 회원이 등록한 배송지 정보 6398만 건이 유출됐다. 배송지에 적힌 가족·지인 등 비회원 정보까지 함께 빠져나갔다.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 인증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은 점
지난 10일 오전 8시30분 서울 을지로 SKT타워 지하 2층엔 30여 명의 SK텔레콤 임직원이 노트북을 펴고 조용히 모여 앉았다. 분위기는 시험장에 가까웠다. ‘심해어인 청람신호고래붙이 음향 신호의 수중통신 적용 가능성 보고서 작성’이라는 미션이 공개되자 참가자들은 곧바로 각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열었다. 30분 동안 AI 도구를 활용해 자료를 해석하고, 핵심 내용을 추리고, 결과물을 제출했다.모임은 SK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사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프로그램(EBB AX 클럽)’이다.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직원들은 실무와 비슷하게 제시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8시10분부터 50분간 열린다.참여하는 임직원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8번 진행된 행사에 220명이 수업을 들었다. 비개발 직군도 많이 온다. 김수지 경영전략실 성장팀 매니저는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대체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엑셀 코파일럿 미션을 풀어본 다음에 어떻게 실무에 쓸지 감이 잡혔다”고 했다.EBB AX 클럽은 SK텔레콤 사내 AI 전환(AX)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임직원은 이곳에서 기본 활용법을 익히고 이후 사내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코워크’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의 AI 활용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국내 청소년은 X(옛 트위터)를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없게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는 최근 X의 이용 등급을 ‘만 19세 이상’으로 높였다. 종전엔 만 16세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만 19세 미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X를 설치할 수 없게 됐다.구글이 X 이용 등급을 올린 것은 X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 영상 중 폭력성이 강한 내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스토어의 19세 이상 연령 등급 앱에는 ‘과격한 폭력’ 등을 명시하고 있다.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연령 등급은 앱을 등록하는 앱 개발자가 제출한 설문지를 토대로 국제연령등급연합(IARC)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다. 성적 콘텐츠와 폭력, 도박, 비속어 여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기존 미성년자 사용자는 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기기에서 삭제했을 때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성인콘텐츠 범람하는 X, 플레이스토어서 다운 제한美선 17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애플스토어선 15세부터 허용구글에 따르면 플레이스토어의 앱의 연령 등급 변경은 심사를 거쳐 조정될 수 있다. 통상 구글은 선정된 등급을 바탕으로 앱에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리고 특정 지역이나 사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차단하거나 필터링한다. 국내 앱(게임 제외)은 만 3·7·12·16·19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이번 연령 등급 조정의 배경에 대해 구글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플랫폼 내 폭력성과 선정성 콘텐츠의 무분별한 노출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X는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유저 간 ‘합의된 성인 콘텐츠&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대한 정부의 과징금 제재 결정이 임박했다. 과징금 규모가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출 정보의 민감성과 형평성 등이 막판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10일 전체 회의를 열어 쿠팡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이다.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쿠팡의 ‘내 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된 고객 정보 총 3367만3817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쿠팡 측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범인으로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을 지목했다.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중대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업에 매출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45조5000억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최대 1조3600억원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과징금은 위반 행위의 내용과 정도, 피해 규모, 사고 대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국내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는 SK텔레콤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가입자 2300만명의 유심(USIM) 정보 등 유출 사건이 발생한 SK텔레콤에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1348억원은 SK텔레콤 연간 매출의 1% 규모다. 사후 수습 노력 등을 감안해 감경이 이뤄졌다.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약 43만명의 성명과 주소, 신장, 체중, 재산 규모 등 정보 유출로 지난 4월 과징금 12억원을 부과받았다.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가 전혀 없었고, 유출된 정보가 금융 결제나 신장·체중·재산 규모와 같은 민감한 정보
지난 8일 코스피지수가 8.29% 급락했음에도 꿋꿋하게 0.28% 상승한 종목이 있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SK텔레콤이다.본업인 무선통신 사업의 안정성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앤스로픽 지분 가치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이 장착되면서,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단순한 '경기 방어주'가 아닌 'AI 인프라 수혜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SK텔레콤은 올 1분기 53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네 분기 만에 5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이다.지난해 4월 SK텔레콤은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를 겪으며 가입자 이탈, 고객 보상금, 정보보호 혁신 비용 및 과징금(약 1348억원) 등 전례 없는 일회성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급감했다.올 1분기를 기점으로 악재는 다 털어냈다는 평가다.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약 78% 폭증한 1조9080억원에 달한다. 보안 사고 이전인 2024년 실적(1조8234억원)을 넘어서는 완벽한 부활이다. 이탈했던 무선 가입자도 올 1분기에만 약 21만명 순증세로 돌아서며 본업의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실적 반영 가시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상승세를 탔다. 올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AIDC 부문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증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가산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그리고 엔비디아 H100 기반의 GPUaaS(서비스형 GPU)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손잡고 200메가와트(㎿)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클라우드 기술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결합해 한국을 글로벌 AI 인프라 확산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젠슨 황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이미 한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이고 해외로도 확장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2028년까지 200㎿급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프로젝트 성공으로) 네이버는 지금보다 열 배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AI 팩토리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로 앞세운 개념이다. 전기와 데이터를 투입해 AI 토큰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 인프라로, GPU와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 AI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어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한 시설이다.엔비디아가 네이버를 AI 팩토리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택한 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운영 등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규모 서버와 GPU 클러스터 운용 경험을 축적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 팩토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자 네이버에 큰 기회”라며 “급격히 커지는 GPU와 AI 수요를 감당할 경험과 역량을 갖춘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네이버는 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수질정화 로봇·AI 전문기업 에코피스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K-수상 로봇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두 회사는 국산 NPU 기반 수상 로봇 솔루션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수질정화 로봇·AI 분야 공동 사업 모델 발굴, 해외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산 AI 반도체와 수상 로봇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리벨리온의 NPU를 에코피스의 수질정화 로봇에 적용해 실시간 영상 분석, AI 기반 거리 측정, 자율 경로 최적화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공략 지역은 중동으로 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생산 현장에서 해수 오염 문제가 커지고 있어 오염원을 자동 탐지하고 정화하는 무인 수상 로봇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반도체 해외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해역에서 실시간 수상 오염원 탐지 및 자율 정화 솔루션의 통합 동작을 검증하는 등 기술 검증도 마쳤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AI 반도체와 K-수상 로봇의 혁신적인 성과를 사우디 등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 증명하겠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등 국내 기업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국가유산 체험, 국산 AI 반도체, 차량용 AI, 오프라인 금융 등 현장에 접목하고 있는 ‘K-AI 모델’ 활용사례를 8일 공개했다.공개 자료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AI 반도체 전문기업 퓨리오사AI와 협력해 국산 인프라 기반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퓨리오사AI의 2세대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 ‘RNGD(레니게이드)’로 구동하는 협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와 자체 AI 모델의 시너지를 실증하고 있다.SK텔레콤은 모빌리티 현대자동차그룹의 포티투닷과 손잡고 차량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포티투닷이 최근 공개한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에는 SK텔레콤의 AI 모델과 특화 AI 에이전트 음성 데이터셋이 활용됐다.NC AI는 신한은행 금융 영업점에 AI 모델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금융 영업점과 동일한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해 창구 배치, 키오스크 구성 등의 변화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금융 공간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함께 국산 AI 반도체 협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AI 모델과 국산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일은 어려운 길이지만 신중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라현진 기자
글로벌 빅테크들의 ‘스마트 글래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메타가 세계적 안경 기업과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구글과 삼성 연합군, 애플까지 머지 않아 참전할 계획이다. 스마트 글래스가 인공지능(AI)의 또 다른 격전지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스마트폰 안 꺼내도 AI 기능“하이 메타, 이 표지판 번역해줘.”최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시연회가 열렸다. 프랑스어로 적힌 가상의 표지판을 응시하며 이같이 묻자 안경에서 곧바로 “표지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환영합니다. 우리는 영업 중입니다’라는 뜻입니다”라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볼 필요 없이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눈앞의 상황을 인식하고 내장 스피커를 통해 답을 내놓은 것이다.이날 착용한 스마트글래스는 메타가 지난달 25일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개발한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스포츠 특화 모델인 ‘오클리 메타’ 등으로 구성됐다. 번역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예컨대 거울을 보면서 “지금 내 코디에 어떤 가방이 더 어울려?”라고 물으면, “지금 입으신 비즈니스룩에는 갈색 가방이 어울립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책을 집어 들면 카메라가 책이 무엇인지 파악한 이후 줄거리와 저자 이력까지 정확하게 설명한다.◇개인화된 AI 경험 제공이처럼 눈앞의 이미지와 영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에는 메타가 최근 선보인 생성형 AI 기반의 네이티브 멀티모달 추론 모델 ‘뮤즈 스파크’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솔루션 기업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AI와 클라우드, 스마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다. 데이터센터 중심 AI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현장형 AI’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AI 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 국산 AI 반도체와 AI 솔루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산업 현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8개 컨소시엄, 23개 기업이 참여한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관제, 제조, 플랜트, 농업, 해양 분야 실증을 진행한다.중동 시장에서는 노타와 모빌린트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기반으로 모빌린트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환경에서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NVA’를 구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UAE에서 도로 돌발상황 검지 시스템 실증 과제도 수행한다.노타는 이미 중동에서 사업 기반을 쌓고 있다. 지난해 UAE 교통 인프라 기업 ATS와 두바이 교통국을 대상으로 교통 관리 개선 개념검증(PoC)을 수행했다. 올해 4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교통체계(ITS) 솔루션 공급 계약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솔루션을 상용화한 사례로 평가된다.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AI 산업의 효율 경쟁이 있다. 대규모 모델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전력과
지난 5일 경기 파주 LCD 산업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대형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21개 크기의 부지 위에 크레인 5대가 자재를 옮기고 있었다. LG유플러스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이다. 국내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를 발판으로 빠르게 AI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2030년까지 600MW로 확대LG유플러스의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공급을 확정 지은 곳이다. 약 15만㎡ 부지에 전산동 4개와 운영동 1개 총 5개 동이 들어선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이지만 아직 바닥공사를 하고 있는 1동은 이미 50MW 규모의 임대 계약이 모두 끝났다.LG유플러스는 이날 현장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전략 ‘더 에이스 온 트러스트’를 공개하고,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에 따르면 이 회사의 AI 데이터센터 예상 매출은 올해 4820억원, 내년 5380억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파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600MW 이상으로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안형균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간담회에서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AI 데이터 수요가 학습에서 추론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표준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LG 계열사, 인프라 구축에 총출동LG유플러스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속도와 전력, 냉각, 그리고 운영 안정성이다.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는 보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출렁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마이크론·인텔이 11% 넘게 빠지고 엔비디아도 6%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주말 나스닥의 하락폭(4.2%)은 1년 만에 가장 컸다.이에 따라 질주만 하던 AI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른 바 ‘AI 겨울(AI winter)’에 대한 공포이다. AI 겨울은 AI 연구에 대한 자금과 관심이 감소하는 기간을 뜻하는 용어다. 전기자동차 보급 시기가 정체하는 전기차 캐즘(chasm)과 비슷한 맥락이다. 캐즘도 원래는 지질학에서 지각 변동으로 인해 땅이 갈라져 생긴 커다란 틈을 뜻하는 단어다.AI 겨울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84년으로 이르다. 미국 AI협회 연례회의에서 AI 연구를 시작한 1970년대부터 두 번의 주요 겨울이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용어가 퍼졌다. 1975년 음성 인식 프로그램이 실패한 것과 1987년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동 실행하는 리스프 머신 프로젝트에 대한 실망이 투자 급감으로 이어졌다.일단 업계는 AI를 향한 실질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본다. 근거로는 AI 기술의 핵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바뀐 점을 든다. 과거에는 질문 한 번에 한 줄짜리 답변을 내고 끝났다면, 이제는 AI가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천, 수만 번의 사고 과정을 거친다. 전 세계 기업과 이용자가 AI를 실제 업무에 수용하고 추론을 고도화하면서 뒤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토큰 연산량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가 사고를 거듭할 때 쓰는 토큰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종량제’도 정착하고 있다. AI 기업에 수익 모델이 생겼다는 의미다.AI가 고도화된 추론을 수행하고 수많은 연산 과정을 거칠 때마다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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