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번역해줘" 한마디에…메타 'AI 안경'이 답변 술술
스마트글래스 한국시장 상륙
눈앞 책 설명부터 코디 추천까지
멀티모달 모델로 주변 맥락 이해
손대지 않고 사진·영상 촬영 가능
"AI 사용하는 최적 방식은 안경"
구글-삼성 연합·애플도 곧 출시
눈앞 책 설명부터 코디 추천까지
멀티모달 모델로 주변 맥락 이해
손대지 않고 사진·영상 촬영 가능
"AI 사용하는 최적 방식은 안경"
구글-삼성 연합·애플도 곧 출시
◇스마트폰 안 꺼내도 AI 기능
최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 시연회가 열렸다. 프랑스어로 적힌 가상의 표지판을 응시하며 이같이 묻자 안경에서 곧바로 “표지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환영합니다. 우리는 영업 중입니다’라는 뜻입니다”라는 답변이 흘러나왔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볼 필요 없이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눈앞의 상황을 인식하고 내장 스피커를 통해 답을 내놓은 것이다.
예컨대 거울을 보면서 “지금 내 코디에 어떤 가방이 더 어울려?”라고 물으면, “지금 입으신 비즈니스룩에는 갈색 가방이 어울립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책을 집어 들면 카메라가 책이 무엇인지 파악한 이후 줄거리와 저자 이력까지 정확하게 설명한다.
◇개인화된 AI 경험 제공
69만원부터 시작하는 해당 안경들은 1200만 화소 카메라와 한국어 음성 명령 기능을 갖췄다. 특히 초광각 렌즈를 통해 최대 3K 울트라 HD 해상도의 사진과 영상을 핸즈프리로 촬영할 수 있다. 오픈 이어 스피커를 통해 주변 소리를 차단하지 않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통화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스포츠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오클리 모델의 경우 방수·방진 설계를 추가해 야외 지속 시간을 9시간까지 늘렸다.
메타는 앞으로 스마트 글래스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카메라와 오디오만 탑재돼 있지만 앞으로는 실시간 지도 등을 안경 디스플레이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증강 현실(AR)까지 적용된 제품도 계획 중이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한 안드로이드 확장 현실(XR) 기반 AI 글래스 2종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사각형, 타원형 등 4가지 스타일의 안경 프레임을 테스트했다. 이르면 내년 스마트 글래스를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도 참전 중이다. 알리바바는 결제 기능과 큐웬 AI 모델을 탑재한 ‘쿼크 AI 글래스’를 선보였고, 샤오미와 화웨이도 자사 가전 생태계에 연동되는 독자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