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이달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용 84㎡가 지난 1월 10억원을 넘어선 뒤 청라국제도시 시세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라국제금융단지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가 지난 10일 10억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 서구에서 이 주택형 매매가격이 10억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9억원에 거래된 뒤 1억원이 올랐다.

다른 단지도 상승하는 추세다. 청라29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달 6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최근 7억4300만원에 매매됐다. 한 달 새 5300만원 올랐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을 못구한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다. 인천 석남동 구도심과 루원시티, 가정지구, 청라지구의 신도심을 연결하는 도시철도사업이다. 2027년 개통(예정)되면 인천에서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인천 집값이 재평가받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아직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도 많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