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panic)’의 사전적 의미는 공황을 초래하다,공황에 사로잡히다,허둥대다,매우 당황하다 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나 당황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를 때 흔히 ‘패닉에 빠졌다’라고 한다.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나 잘나가던 직장에서의 해고통보 혹은 믿고 의지했던 가족이나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은 우리를 ‘패닉’으로 몰기에 충분하고 실제 이러한 경험을 가끔 하게 된다.
모든 ‘패닉’은 궁극적으로 돌이킬 수 없고 다시 원상회복이 불가능 하지만 유일하게 원상회복 내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는 ‘패닉’이 하나가 있다.바로 투자시장에서의 ‘패닉’이 그것이다.
세계최고의 주식투자 컬럼니스트 진 마샬은 그의 저서 ‘주식투자 7계명’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패닉은 주식시장 대폭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주식시장이 패닉에 접어들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휩싸일 때라도 결코 그들을 뒤따라서는 안 된다.성공적인 투자자는 패닉으로 인한 투매나 조급한 매수 행렬에 뛰어들지 않는다.
2007년 2월 27일,중국의 주식시장이 갑자기 크게 추락했을 때 미국의 투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서 모든 주식을 팔아버릴 기세였다.덕분에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16.02포인트,3.3%나 폭락했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나마 얼른 팔아버려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주가는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그 이후의 몇 번의 패닉에도 폭락과 만회 내지는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저것 다 차치하고라도 당시에 12,200포인트대였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16년 8월기준 18,50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그 사이 몇 번의 ‘패닉’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0년간 50%이상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2001년도 9.11 테러 직후에도 겪었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11년 12월 북한의 김정일의 사망과 2016년 6월 영국의 EU 탈퇴 확정 때에도 ‘패닉’  주가 폭락  단기간 회복 및 상승을 보아왔다.
필자도 강의를 하거나 상담을 할 때 항상 하는 표현이 시장이 위험하다고 느껴지고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아니라고 탈출을 시도할 때 오히려 들어가라고 얘기하지만 심리적으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터널이 있다고 치자.갑자기 터널 반대편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이 치솟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서 뛰쳐 내려서 터널의 반대편으로 뛰어가고 있는데 왜 이러지? 정말 좋은 기회가 있을 꺼야…하고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오히려 화염과 불길이 솟구치는 방향으로 뛰어가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는 육체적이고 물리적인 부분이라서 비교하기 뭣하지만 나에게 안전장비가 갖춰져 있고 탈출 가능한 체력과 정신력만 있다면 영화에서 영웅의 탄생은 이럴 때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패닉’때 써먹을 체력과 장비를 갖추자

‘패닉’에서 써먹을 체력과 장비는 바로 ‘우량주’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시장과 연동해서 같이 움직이고 상승과 하락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종목을 얘기한다.
투자의 위험은 개별 종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하락하는 위험이 있는데 환율이나 국가적인 위험 혹은 정치나 질병,재난,전쟁 등의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의 위험은 시장은 좋지만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거나 임원진의 비리,각종 소송에 걸려있거나 기업 자체의 다양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경우를 얘기하는데 ‘패닉’의 시기에는 이러한 종목 보다는 시장에 순응하는 종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예전에는 ‘패닉’에 대한 원인이 5가지 정도라고 한다면 지금은 수 십 가지가 될 정도로 시장이 복잡 다양해졌고 국내외 경제 특히 해외 경제의 동향에 따른 투자시장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패닉’의 횟수가 많아지고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패닉’에 투자할 수 있는 나만의 ‘패닉’투자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직접투자 혹은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등 시장 순응,연동 상품의 활용을 준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