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김종태

천년 묵은 종쟁이가
천년을 생각하고
천년을 재료를 모아서
천년에 걸쳐서
천년종을 만들었다

천년 동안 쳐다만 보고 아직도 종 칠 생각을 않는
천년 묵은 종쟁이를 놓고 천하의 언론들이 난리를 쳤다
천하명물 천년종이 정말 천년종이라고

천하에 몹쓸 놈들
종은 울어야 제법이지



덤: 가끔 주객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본래의 목적은 간 곳이 없고
허접스레기들이 판을 치기도 한다
막종이라도 종은 울어야 제법이고

@&#^% ㅠ @*#)(| @^#|+_) $#($^&$)

나는 위 꼬부랑 글자에 들어갈 문장들을 하루에도 대여섯개씩 되뇌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날은 <못생긴 애인이라도 애인은 품기어야 제법이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