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도 '에너자이저' 최지만 공백에 아쉬움
최지만, 무릎 통증으로 MLB 개막전 사실상 '불발'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재활 중인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미국 일간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최지만의 이탈로 탬파베이가 개막전 로스터(26명)에 마이너리거를 1명 충원해 야수를 13명으로 구성할지, 야수 12명에 투수를 14명으로 채울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로 통증이 도진 지난 14일 팀 주치의를 찾아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훈련을 중단했다.

최지만은 환부에 주사를 맞고 서서히 호전 중이나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 개막전에 뛰긴 어렵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의 공백 기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우리가 지닌 정보를 보면, 더 이상의 차질이 없다면 최지만이 자리를 비우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4명이 최지만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상대 팀 선발 투수가 우완이면 왼손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좌완이면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 또는 얀디 디아스가 1루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더그아웃에서 인기가 높은 최지만이 개막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동료들도 아쉬워했다.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공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최지만이 개막전에 뛰지 못하는 건 불행하다"며 "최지만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료들이 최대한 서둘러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했다.

투수 라이언 야브로 역시 "최지만은 클럽하우스에서 대단한 존재이며 경기장에선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다준다"면서도 "하지만 최지만의 자리를 메울 여러 선수가 있고, 그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4월 2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