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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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이돌 걸그룹에게 성희롱하는 내용의 악성 게시글을 여러 차례 쓴 혐의를 받는 대전 지역 한 공무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둔산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모 구청 소속 9급 공무원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미성년자 아이돌 걸그룹 멤버를 상대로 성희롱성 댓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피해 연예인 소속사 측 고소로 인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자 혐의를 부인하다가 현재 휴직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소속된 해당 구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전 9급 공무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걸그룹의 만 15~17세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악성 댓글을 일삼아 온 자(A씨)가 공무원이 돼 국민혈세를 축내 사회구성원으로서 좌시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지난해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함께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며 "국민혈세를 받아가며 공무원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