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은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특검보다 경찰 수사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LH 특검을 도입한 데 대해 "LH 사태와 같이 단건이 아니고, 전국에 걸쳐서 대규모로 이뤄진 사건은 수사 대상이 몇천만 건이 될 수도 있다"며 "경찰 수사가 효과적이고 실효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770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을 꾸린 상태다.

김 청장은 "1·2기 신도시 투기사범을 수사할 때도 실제 현장수사는 대부분 경찰에서 이뤄졌다"며 "풍부한 수사망과 수사인력,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특검보다 경찰이 수사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냐'고 묻자, 김 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시스템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매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 진술이 정상 구매라고 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룡 "LH 투기의혹 경찰 수사가 더 효과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