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에도 불구하고 '3080+ 대책', 즉 2·4 대책에서 제시한 주택 공급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서울시와 공동 보도설명자료를 내고서 최근 LH 사태로 인해 2·4 대책 등 정부의 주택 공급 방안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국토부는 "2·4 대책 발표 후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거래량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으며, 수급상황도 점차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려면 무엇보다 이미 발표한 공급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이 중요하다"며 "2·4 대책의 후속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 2·4 대책에 대한 지자체와 업계,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지난달 17일 문을 연 3080+ 통합지원센터에서만 총 54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한 달간 서울 등 지자체가 총 172곳의 입지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들 입지에 대한 적합성과 사업성 등에 대한 내부 검토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자체 제안 부지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접수된 입지들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말부터 7월 최초 예정지구 지정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주민 참여 의향 조사와 개발비용·분담금 산정 등의 심층 사업분석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발표되는 입지들은 선도구역으로 관리된다.
관할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지자체의 도시계획 권한이 해당 사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사업을 위해 '공공주택특별법'이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법령 개정이 필요하지만 국회 일정상 처리가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하고, 입법 일정이 지연되면 시행령 등 하위 법령 입법 절차를 단축해서라도 7월 예정지구 지정에는 차질이 없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14만9천호를 공급할 수 있는 수도권 등지의 신규 택지도 예정대로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전국에 신규 택지를 조성해 26만3천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1만3천호는 세종시 행복도시에서 공급하기로 했고 지난달 24일 광명 시흥과 부산 대저, 광주 산정 등 10만1천호의 입지를 발표했으니 남은 물량은 14만9천호다.
국토부는 기존의 5·6 대책과 8·4 대책도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공공재개발 2차 사업 후보지는 이달 말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작년 서울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신규·해제구역 56곳을 대상으로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 중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분양받을 권리 산정기준일 별도 고시를 통해 투기자금의 유입을 막을 예정이다.
올해 1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8곳도 연내 정비계획을 수립해 '공공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한다.
국토부는 공공재건축도 추진 의사를 밝힌 단지가 다수 나오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재건축은 올 1월 7개 단지에 사전 컨설팅 결과를 회신했고, 이 중 일부 단지가 사업 추진을 전제로 정비계획안 수립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들 단지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상반기 중 정비계획안을 제시하고, 연내 공공시행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사업의 근거를 담아 발의한 도정법과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의 법적 근거 마련이 본격화되는 만큼 신속한 사업절차 이행을 통해 법시행과 함께 사업구역이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 노원구 태릉CC 등 다른 공공택지 사업도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태릉CC는 지구지정 제안 이후 지자체 등과 공원·녹지 확보, 주택 단지 조성 등 개발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구지정을 위한 관계부처 및 지자체 공식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의 경우 기존 청사 조기 이전 방안에 대해 세부협의를 진행 중이며, 여의도 부지 등 나머지 소규모 사업도 복합문화·업무시설, 주거, 생활 SOC 등을 반영한 입지별 특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그간 무주택·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 주도의 신도시 등 택지 개발을 통해 대규모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라며 "특히 택지 개발 등 공공주도 공급 제도를 통해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많은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세입자·영세상인 내몰림 문제와 복잡한 이해관계 갈등으로 인한 사업 장기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주택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삼성물산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등에 업고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강자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35% 늘어난 5조원으로 잡았다. ‘왕의 귀환’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수주전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뒤늦게 입찰에 뛰어들어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비사업 수주액 벌써 3조원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존 480가구를 헐고 새로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86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544억원이다. 지난달 17일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의 시공사 우선협상자가 됐다.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로 확정된다. 공사비는 1조310억원이다.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사업지다. 연초부터 확보한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549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3조6398억원)과 맞먹는다.삼성물산은 2000년 래미안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건설사다. 2015년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수주 이후 5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 2020년 복귀해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사업을 잇달아 따냈지만 이후 주택 사업 수주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태도가 바뀐 건 공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 작년부터다. 리모델링과 지방 사업장까지 눈독 들이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HMG그룹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 주요 지역에서 토지 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HMG는 올해 아파트 8000가구 공급 계획을 세웠다.HMG는 1월 경기 용인시 역북동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용지(약 1000가구)를 1813억원에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옛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로 면적은 2만9510㎡다. 용인 에버라인(경전철) 명지대역과 가깝다. HMG는 인허가에 속도를 내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지난해 12월엔 경기 남양주시 덕소1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약 1000가구)를 1300억원에 매입했다. 부지는 6만5000㎡에 달한다. 경의중앙선 덕소역을 비롯해 덕소삼패 톨게이트 등과 가까워 덕소 내에서도 광역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봉초, 예봉중, 와부고와 가깝고 주변에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 분양은 2026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다.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개발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시에서 3개 블록, 3949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조감도)을 펼치고 있다. 1블록은 1448가구(전용면적 59~112㎡)로 이뤄진다. 2블록과 3블록은 각각 993가구(전용 59~112㎡), 1508가구(전용 59~84㎡)로 지어진다.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주거단지뿐 아니라 준주거 시설과 공원, 초등학교 등 각종 기반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단을 비롯해 개발 중인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북이산단 등을 모두 차량으로 30분 내 오갈 수 있다. HMG는 오는 4월 1블
BS그룹이 올해 하반기 전남 해남에 조성 중인 친환경 도시 ‘솔라시도’에 1200가구 규모 주거단지(조감도)를 공급한다. BS그룹은 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BS한양과 BS산업 등을 계열사로 뒀다.BS그룹은 최근 전라남도, 해남군, 미국 사립학교 RCS 등과 ‘솔라시도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RCS는 10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로 솔라시도 내 국제학교 설립 및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솔라시도는 국제 수준의 교육 환경을 갖춘 교육 특화 주거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BS그룹은 RCS와 체결한 업무협약 외에도 국내외 사립학교 추가 설립을 위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솔라시도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등에 버금가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BS그룹은 교육 인프라 확충 등에 힘입어 솔라시도의 주거단지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솔라시도에 하반기 1200가구 주거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4200가구의 복합 리조트형 주거단지까지 더해 주거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솔라시도는 BS그룹이 전라남도, 해남군과 함께 2090만㎡ 부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친환경 미래 도시다. 재생에너지·스마트·정원·웰니스 도시를 추구한다. 자연과 사람, 첨단 정보기술(IT)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한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 탄소중립 에듀센터 등 10여 개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솔라시도 주거단지는 레저와 휴양, 글로벌 교육, 리조트형 설계 등을 반영해 ‘국내 최초, 웰니스 라이프’라는 콘셉트를 내걸었다.BS그룹 관계자는 “솔라시도에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