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분양권 손바뀜도 활발했다.

전용 84㎡ '10억 시대' 인천 송도…올해 아파트 4000가구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9㎡는 지난 1월 1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기준 송도 최고가다. 인근 ‘송도 더샵 마스터뷰’(23-1블록)도 같은 달 1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들어 송도에서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넘긴 거래만 12건이다.

분양권 손바뀜도 많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1조9033억원이었다. 2019년 1조2384억원에 비해 53.68%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거래된 분양권의 평균 가격은 7억4786만원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2019년보다 2억5000여만원(49.8%) 올랐다. 2016년 3억원대 초반이던 송도 분양권 평균 거래가는 2018년 3억3000여만원, 2019년 5억원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송도에서는 40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1공구 B3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775가구와 오피스텔 255실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전용 84~179㎡, 오피스텔은 84㎡로 단일 면적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인근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6공구 A16블록에 ‘송도 힐스테이트 A16블록’(총 1319가구)을, 포스코건설은 11월 3공구 G5블록에 ‘더샵 송도 주상복합’(1640가구)을 내놓을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분양가 규제로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