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6주째 주춤…본격 하락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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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시세
이번주 0.06% 소폭 상승
마포 호가 최대 5000만원 내려
서울 올해 입주물량 45% 감소
4~5월 지나야 안정여부 '판단'
아파트 매매값도 0.07% 상승
이번주 0.06% 소폭 상승
마포 호가 최대 5000만원 내려
서울 올해 입주물량 45% 감소
4~5월 지나야 안정여부 '판단'
아파트 매매값도 0.07%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6주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곳 등에서 전세 매물도 쌓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겨울 비수기를 지나 봄 이사철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2·4 대책’ 발표 이후 현금 청산 우려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감소세다.
지난주(0.07%)에 비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월 셋째주 0.13%에서 △넷째주 0.12% △2월 첫째주 0.11% △둘째주 0.10% △셋째주 0.08% △넷째주 0.07% 등으로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중랑구(0.08%→0.04%), 마포구(0.06%→0.03%), 은평구(0.11%→0.09%), 도봉구(0.05%→0.03%) 등의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84㎡는 전세 호가가 9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10억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 전세는 지난 3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8억원에 실거래된 주택형이다. 현재는 6억5000만~7억원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아현동 A공인 대표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59㎡와 84㎡ 모두 집주인들이 최대 5000만원가량 전세 호가를 내렸다”며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등이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것도 전셋값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국(0.19%→0.17%), 수도권(0.18%→0.17%), 지방(0.19%→0.17%), 5대 광역시(0.23%→0.22%) 전셋값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철 마무리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거래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커진 단지나 역세권 주요 단지는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목동 B공인 관계자는 “서울 인기 학군지는 보통 1월 정도까지 전세 수요가 마무리되는 편”이라며 “전셋값을 내리는 집주인이 많지만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4~5월 이후를 지켜봐야 전세시장의 안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입주가 예정된 서울 아파트는 2만6940가구로 지난해(4만8758가구)보다 45% 줄어든다. 전국적으로는 26.5%, 경기는 22.1% 감소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세입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공급 발표로 청약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 전세시장은 다시 들썩일 수 있다”고 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민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등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과 서초동 위주, 송파구(0.09%)는 장지동 역세권과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0.42%→0.39%)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률이 꺾였다. 반면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시흥(0.64%→0.71%)은 광명·시흥 신규 택지 인근 지역인 은행동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인천은 서울·경기와 달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9%에서 0.41%로 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겨울 비수기를 지나 봄 이사철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2·4 대책’ 발표 이후 현금 청산 우려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감소세다.
전세가격 상승폭 축소 이어져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지난주(0.07%)에 비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월 셋째주 0.13%에서 △넷째주 0.12% △2월 첫째주 0.11% △둘째주 0.10% △셋째주 0.08% △넷째주 0.07% 등으로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중랑구(0.08%→0.04%), 마포구(0.06%→0.03%), 은평구(0.11%→0.09%), 도봉구(0.05%→0.03%) 등의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84㎡는 전세 호가가 9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10억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 전세는 지난 3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8억원에 실거래된 주택형이다. 현재는 6억5000만~7억원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아현동 A공인 대표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59㎡와 84㎡ 모두 집주인들이 최대 5000만원가량 전세 호가를 내렸다”며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등이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것도 전셋값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국(0.19%→0.17%), 수도권(0.18%→0.17%), 지방(0.19%→0.17%), 5대 광역시(0.23%→0.22%) 전셋값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철 마무리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거래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커진 단지나 역세권 주요 단지는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하락 추세 전환인지는 몰라
최근 전셋값이 주춤한 건 서울 전역에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2일 기준)은 6개월 전보다 22.9%, 2개월 전 대비 23.7% 증가했다.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목동 B공인 관계자는 “서울 인기 학군지는 보통 1월 정도까지 전세 수요가 마무리되는 편”이라며 “전셋값을 내리는 집주인이 많지만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4~5월 이후를 지켜봐야 전세시장의 안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입주가 예정된 서울 아파트는 2만6940가구로 지난해(4만8758가구)보다 45% 줄어든다. 전국적으로는 26.5%, 경기는 22.1% 감소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세입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공급 발표로 청약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 전세시장은 다시 들썩일 수 있다”고 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민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등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과 서초동 위주, 송파구(0.09%)는 장지동 역세권과 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0.42%→0.39%)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률이 꺾였다. 반면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시흥(0.64%→0.71%)은 광명·시흥 신규 택지 인근 지역인 은행동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인천은 서울·경기와 달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9%에서 0.41%로 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