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전국에서 2만4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2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선 총 23곳, 2만4415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1만93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일반분양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494가구)대비 44.24% 늘었다. 직전 달(2361가구)보다는 8배가 더 많다.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9435가구(48.67%), 지방은 9949가구(51.33%)다. 시·도별로는 경기 7757가구(7곳·40.02%), 부산 3633가구(4곳·18.74%), 경남 2038가구(1곳·10.51%)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10곳 중 7곳(73.29%)이 넘었다. △남양주시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3444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2070가구)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아테라'(1025가구) 등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대단지와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3월 청약 결과가 상반기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대구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범어동 집값은 잘 안 떨어져요. 다들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거든요.” (대구 직장인 A씨)명문대를 많이 보내는 고등학교나 잘 발달된 학원가 등 교육 여건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구만 해도 지난 1년 새 아파트값이 5.0% 하락했지만 범어동 주요 아파트는 2023년 저점을 찍고 모두 반등하는 추세다.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15억65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작년 8월 거래된 같은 층수(15억250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3.3㎡당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서울에서 강남구(8162만원), 서초구(6865만원), 송파구(5975만원) 순으로 높았다. 경기에선 과천시(6721만원), 성남시 분당구(4359만원)가 높았고 평촌 학원가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3143만원)도 높은 순위에 들었다. 재건축 이슈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과천을 빼면 대체로 교육 여건이 뛰어난 곳이다. 이들 지역은 비싼 집값만큼 대학 입시에서 값어치를 할까? 지난해 한국은행이 내놓은 보고서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은 “그렇다”고 말한다. 부모의 소득 수준을 통제해도 서울과 비(非)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에 차이가 나타났는데, 연구자들은 학생 잠재력은 그 차이의 8%만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92%는 ‘거주지역 효과’ 때문이었다. 부모가 똑같이 부유하고, 학생이 똑같이 잠재력이 높아도 사교육 여건에 따라 입시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의 효능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신의 박경인 박사와 한국은행
지난해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122만1000명,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126만6000명이었습니다. 4만5000명 정도가 서울을 빠져나간 셈입니다.인구는 주택수요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를 '주택수요의 양'이라고 표현합니다. 가장 기본적 단위인 인구가 줄어들면 '주택수요의 질'인 소득, '주택수요의 범위'인 외지인 매입, 고령화 시대에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주택수요의 군집'인 계층별 인구 등 여타 주택 수요가 늘어나도 다 부질없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은 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입니다. 인구의 자연적 증감이 어려운 지금, 인구의 사회적 증감인 인구이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인구이동이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이유는 주택수요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면서 인구이동이 이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주택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인구 전출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을 주택가격보다는 양질의 주택수요와 맞물린 수도권 택지개발, 신도시 건설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주택가격 차이 또한 서울을 떠나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서울의 인구 유출은 2018년 11만명이 순전출되면서 심각했는데 2023년에는 3만1000명이 순전출해 인구 감소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다시 4만5000명으로 유출 규모가 늘어났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한 듯합니다.서울 인구가 지금과 같이 계속 유출된다면 서울의 주택시장 또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은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첫 번째는 인구 유입을 고려하면 여전히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