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일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 간 갈등으로 한·미·일 3국 간 정책 조율 기능이 약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CRS는 최근 미·일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무역, 안보, 역사를 둘러싼 한·일 간 논쟁과 상대국을 향한 보복적 대응 수단이 지속되면서 양국 관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밝혔다. CRS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한·일 관계로 인해 한·미·일 3국 간 정책 조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이 활기를 되찾게 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효과적인 3국 협력을 위해 두 동맹 간 신뢰를 촉진할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와 북한 핵 문제 대처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일 관계 복원을 주문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