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전·건보공단…공공기관 신규채용 빅3
올해 340개 공공기관 가운데 정규직 신입사원(전일제) 100명이상을 뽑는 곳은 21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곳보다 세 곳이 줄었다. 올해 전체 공공기관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000명 가량 늘어난 2만 6554명으로 조사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열린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공공기관은 공공서비스 필수분야를 중심으로 작년 대비 1천여명 증가한 2만6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실업이 악화하자 공공부문 채용을 늘리면서 공공기관 채용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하지만, 공공부문 인건비 증가와 조직 비대화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코레일·한전·건보공단…공공기관 신규채용 빅3

공공기관 2만 6554명 채용 '역대최대'

올해 공공기관 340곳은 모두 2만65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작년(2만5653명)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4년전인 2017년(1만 9862명)보다 25% 늘어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올해 공공기관 전체 채용인원의 절반 가까운 45%를 상반기 중에 뽑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간 2만 2000명 규모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고, 공공기관이 체험형 인턴을 정식 채용할 땐 경영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공공기관들은 지난해와 다르게 체험형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을 채용공고에 명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말로 끝나는 청년고용의무제의 연장도 추진된다. 청년고용의무제는 매년 공공기관이 3%이상을 15~34세 청년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로 11번째인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는 모두 148곳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https://www.publicjob.kr)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100명이상 채용 공공기관 21곳 불과

잡알리오 사이트의 공공기관 채용 디렉토리북에 따르면, 올해 채용규모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1230명의 정규직 전일제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어 △한국전력공사(938명)△국민건강보험공단(920)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38)△한국수력원자력(407)△근로복지공단(306)△한국환경공단(275)△한국수자원공사(270)△한국도로공사(260)△한국국토정보공사(215)△한전KPS(195)△한국전기안전공사(193)△건강보험심사평가원(160)△중소기업은행·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150) △강원랜드(145)△도로교통공단(116)△한국가스공사(110)△한국승강기안전공단(100) 등이 100명이상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금융공기업들의 채용규모와 일정은 미정으로 나와 있어 '미확정'규모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공공기관들의 고졸채용은 더욱 빈약하다. 10명 이상의 정규직을 채용하는 기관은 14곳에 불과했다. 고졸 채용규모가 가장 많은 기관은 코레일로 170명을 선발한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62명)△국민건강보험공단(80)△한전KPS(35)△한국남동발전(30)△한국전기안전공사·기업은행·한국수력원자력(20)△한국서부발전·LX(15)△한국철도공단(14)△도로교통공단(13)△한국가스공사(12)△한전원자력연료(10) 등이 10명이상의 고졸채용을 한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 코레일유통,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한명도 뽑지 않아 올해도 고졸취업난은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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