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동해 피해 살피고 섬으로 들어가 난방유 챙기는 등 광폭행보
박서홍 농협전남본부장, 한파 속 애타는 농심 속으로 '동분서주'
기록적인 한파로 농작물 동해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서홍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부임한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예방지침에 따라 취임식 대신 영농현장을 찾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첫 행보로 4일 구례에서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 활동을 펼쳤다.

고병원성 AI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구례농협 농작업대행용 드론과 구례축협 공동방제단 방역차량을 동원해 소독작업을 했다.

이어 한파로 동해가 우려되는 해남 겨울배추 등 동절기 작물의 작황과 수급 상황 파악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수확을 앞둔 해남 화원면의 겨울배추 재배 포전을 찾은 데 이어 진도로 이동해 대파 출하 현장을 둘러봤다.

박서홍 농협전남본부장, 한파 속 애타는 농심 속으로 '동분서주'
한파로 인해 동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성 유지를 위한 포전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긴급 구호 생필품을 전달했다.

한파 피해 현장으로도 달려갔다.

박 본부장은 지난 11일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수막재배 시설의 지하수가 얼어 감자 줄기가 말라붙은 구례군 용방면을 찾았다.

이곳은 27농가 128개 하우스에서 봄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이번 한파로 70%에 달하는 90여 개 하우스가 동해 피해를 봤다고 농협은 전했다.

13일에는 여객선을 타고 신안 섬으로 들어가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농업용 난방유 공급 대책을 모색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신안 임자농협을 방문, 난방유 수급 현황 등 현장을 점검하고 농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서홍 농협전남본부장, 한파 속 애타는 농심 속으로 '동분서주'
농업용 난방유 최우선 공급을 통해 멜론, 딸기, 화훼, 파프리카 등 시설하우스 농가의 동상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서홍 본부장은 "동절기 등유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농협경제지주의 발 빠른 대처로 정부 비축물량 추가 방출 요청과 정유사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수급 안정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