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변성현 기자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이후 SNS로 팬과 교류하며 확실한 두각을 드러냈다. 이런 움직임이 ‘미래의 물결’이다."

외신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앤드류 샐먼(Andrew Salmon) Asia Times 기자, 스티븐 브로윅(Steven Borowiec) Nikkei Asia 기자와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Andres Sanchez-Braun) EFE 기자 등 다양한 국가의 외신기자들이 출연해 자신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을 전망해 봤다.

먼저, 앤드류 기자는 올해의 이슈를 ‘코비드19’와 ‘미중갈등’으로 꼽으면서 “현재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많은 국가인 한국이 올해 IT, 스타트업 부문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것”도 주목할 이슈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기자는 “올해 코비드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신속 배송 서비스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이 과로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이는 한국인들이 편리함의 ‘인간적 비용’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한편, 올해 한국 문화계는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4개 주요 부문을 휩쓸고, BTS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020년은 경사가 많은 한 해였는데, 안드레스 기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관련 기사를 직접 썼는데 올해 쓴 기사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고, 앤드류 기자는 BTS가 “코비드 이후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일상 공유, 음반 판매 등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미래의 물결’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기자들은 2021년, 세계는 어떤 변화를 겪을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안드레스 기자는 2021년 미중 관계를 두고 “중국은 코비드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어 존재감과 우위를 나타내며 인도, 홍콩, 대만, 한국 등 여러 국가에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호주가 최근 경제, 외교적으로 이 점을 느끼고 있을 텐데, 미국뿐 아니라 EU 등 과거 중국의 주요 교역국들과 중국 사이 디커플링이 강화될 것인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1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스티븐 기자는 “현재 북한은 코비드 방역, 경제 제재로 인한 피해 때문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마 몇 개월 내로 바이든 정부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할 것”이라 말했고, 앤드류 기자 역시 “북한은 제재와 봉쇄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기도 했고, 미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티븐 기자의 말대로 봄쯤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1월 초 계획된 당 대회에서 이슈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결산 및 2021년 전망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토론은 31일 저녁 8시,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