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지출 7개월만에 감소…"기존 부양책 '약발' 다해"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지난달 7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급증하면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개인 소비지출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미국에서 소비지출은 전체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한다.

WSJ는 "개인 소비지출은 두 가지 요인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햇다. 첫번째는 정부가 그간 내놓은 지원금 등 경기부양책 효능이 다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만료됐다. WSJ는 "온갖 부양책이 가동됐던 올 여름에 비해 지금은 가계가 지출할 돈이 줄었다"고 썼다.

WSJ는 두번째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각 지역정부가 영업 중단이나 축소 조치를 내놓으면서 소비 기회 자체가 줄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