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헬기정비과 학생들이 실습장에서 항공기 정비 교육을 받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 헬기정비과 학생들이 실습장에서 항공기 정비 교육을 받고 있다. 구미대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추진되면서 구미대(총장 정창주)의 항공정비과, 헬기정비과 등 군사협약학부가 주목받고 있다. 구미대 군사협약학부는 헬기정비과, 항공정비과, 특수건설기계과, 환경화학부사관과, 응급의료부사관과 등 5개 학과로 2~3년제 과정이다.

항공정비과는 2014년 공군과 항공정비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이 학과는 군사협약학부의 유일한 3년제 과정이다. 이 학과는 헬기정비과와 함께 항공정비 관련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을 운영해 항공정비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에도 유리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이 확정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공산업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민간 항공정비사의 경우 대부분 군 항공기정비사 가운데서 뽑아 취업 전망이 밝다.

2004년 육군과의 협약으로 개설한 특수건설기계과는 군의 건설기계 운용, 실무 정비 능력을 갖춘 군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수학과다. 자체 실습장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국내 유일의 건설기계 분야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으로 인증받았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6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건설기계(지게차, 굴착기, 로더 등) 운전과 정비(기능사 및 산업기사) 시험을 자체 실습장에서 치러 합격률이 80%를 넘는다.

2010년 육군과 협약한 환경화학부사관과는 육군 화생방 부사관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위험물기능사, 위험물산업기사, 환경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 2급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응급의료부사관과는 군 의료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응급구조 전공 의무부사관 양성을 위해 2010년 육군본부와 학군 제휴 협약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전국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응급구조사(2급) 양성 대학으로 지정돼 학기 중에 재학생 전원이 응급구조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한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