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언제 나오나요"…원베일리·신반포 2차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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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모델하우스 공개 후 내부의견 분분
신반포 2차, 조합 설립 후 갈등 표면화
신반포 2차, 조합 설립 후 갈등 표면화

17일 정비업계와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모델하우스 공개 이후 일부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잠원동 신반포2차는 대의원회의 안건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면서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서초구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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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됨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산정보다 높은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총 299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24가구인데, 이르면 내년 2월 공급될 예정이었다. HUG의 산정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이었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높아진 토지비가 반영되면서 일반분양가는 3.3㎡당 5200만~560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조합이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57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되레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일반분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던 터였다.

정비사업 일몰제 대상에서 기사회생한 신반포 2차도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신반포2차는 13개 동 1572가구를 2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03년 추진위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소유주간 이해 관계 대립으로 17년간 사업이 미뤄졌다.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을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구역을 해제하는 일몰제 대상이 됐다. 그러다가 지난달 조합 설립을 마쳤다. 일몰제는 물론 정부가 6·17대책으로 내놓은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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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의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서초구청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에는 조합과 전혀 상관이 없는 A씨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점과 계약하지 않은 설계용역업체에게 금전을 차입한 점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부서에서 민원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부터야 가능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기존 집행부가 모두 물러나고 부장판사 출신의 한모 변호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기부채납 부지에 들어설 학교 설립과 관련, 중학교 신설을 위해 탄원서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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