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조원'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미래에셋이 맡는다
GS건설 제일건설 등이 참여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하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조감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05년 8월 개발계획이 승인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2일 시행한 ‘청라 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에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보성산업 컨소시엄,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지플래닝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청라동 5개 필지 총 14만3983㎡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능을 갖춘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업무뿐 아니라 주거 상업 문화 등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LH는 개발 계획, 사업 수행능력, 점포·상권 유치 및 관리 계획 등을 평가한 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는 재무출자자(FI)로 미래에셋대우와 리딩투자증권, 전략출자자(SI)로 디벨로퍼인 도담에스테이트 대명화학 디에스네트웍스 웰메이드개발이 참여했다. 또 건설출자자(CI) 및 시공 참여사로 GS건설 롯데건설 제일건설 신동아건설 보광종합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출자자(FDI)로는 EMP벨스타가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기자본 1위 자금력을 보유한 금융투자회사(미래에셋대우)를 대표사로 하고 개발업체와 건설사가 참여해 컨소시엄의 균형성과 안정성을 갖춘 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H는 내년 3월께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공모 지침에 따라 토지사용승낙을 받은 날로부터 1년 안에 최초 착공하고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 이내 전체 사업을 준공하게 된다.

이용삼 LH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청라 국제업무단지가 4차 산업혁명 기능을 갖춘 핵심업무시설로 개발되면 청라국제도시의 업무 기능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잔여 국제업무부지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