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량 기존의 1.7%…지하 30∼40m서 매립·위에는 돔 설치
소각재만 묻는 인천에코랜드…"수도권매립지와 달라"
인천시는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는 기존 수도권매립지와 달리 재활용 과정과 소각 등을 거친 폐기물만 매립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시는 12일 옹진군 영흥면을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의 후보지로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코랜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와 같이 쓰레기를 지상에 직매립하는 구시대적 시설이 아니다"며 "최대의 재활용과 자원순환을 하고 남은 최소한의 쓰레기를 완벽하게 소각한 뒤 마지막 남은 분량 정도만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수도권매립지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64개 기초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건설폐기물 등이 모두 반입돼 매립되고 있다.

특히 소각 등 매립 전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직매립' 폐기물도 그대로 반입되고 있다.

인천시는 그러나 인천에코랜드에는 폐기물을 소각한 뒤 남은 소각재와 일부 불에 타지 않는 폐기물만 반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천에코랜드에 하루 반입되는 폐기물량은 161t 정도로 20t 트럭 8대 내외 분량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수도권매립지의 하루 반입량 9천230t의 1.7% 수준이다.

전체 부지 면적도 수도권매립지 1천600만㎡의 100분의 1 규모인 15만㎡ 미만이다.

특히 지상에서 바로 매립이 이뤄지는 수도권매립지와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서 소각재를 매립하고 위에는 밀폐형 돔을 설치해 주위에 먼지조차 날리지 않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각재만 묻는 인천에코랜드…"수도권매립지와 달라"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소량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사용할 계획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에코랜드는 향후 40년간 사용한 뒤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에코랜드'라는 임시 명칭은 시민 여러분께 해를 끼치지 않을 친환경, 친시민적 시설로 (매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인천시의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