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도 해양관광단지가 복합리조트로 지정되면 고급 호텔, 국제회의 및 문화예술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을 추가 조성할 수 있다”며 “관광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아시아권 국가의 리조트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국제 해양관광지를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 사업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여수의 핵심 관광사업으로 꼽힌다.
2018년 2월 연임에 성공해 6년째 여수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연간 생산액 70조원의 동북아시아 최대 석유화학단지를 갖춘 여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주력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코로나19 위기에 처한 여수지역 납품 및 플랜트건설업체를 최대한 이용해 줄 것을 여수산단 내 대기업 사업장에 건의했다. 3월에는 경도 개발사업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여수시, 20여 개 유관기관, 기업 대표 등이 모인 여수포럼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역이 당면한 문제 해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민간 투자가 이어지면서 불거진 공공폐수처리시설 등의 공공재원 확보를 위해 상의 안에 상황실과 전담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40년의 광무동 시대를 마감하고 봉계동에 신축한 여수상의 새 회관 건립도 박 회장이 임기 동안 올린 성과다. 여수상의는 120억원을 들여 지난 8월 지상 4층의 신축 회관을 완공했다. 새 회관은 KTX 여천역, 구도심·여천권, 산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한국수출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입주해 여수의 새로운 경제 컨트롤타워가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새 회관을 기반 삼아 지역 최대 경제단체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민에게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광역교통망 확충, 여수의 문화도시 도약 등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