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유럽 챔스 준우승 아픔…"정신적으로 더욱 성장"
치치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슈퍼스타' 네이마르(28·파리 생제르맹)가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치치 감독은 페루와의 2020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사나이가 됐더라"며 칭찬했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는 더는 10대가 아니다"라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했고, 그런 '진화'를 지켜보는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망주 시절부터 '펠레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은 네이마르는 실력만큼이나 자기애가 강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나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긴 뒤에는 이런 평가를 넘어 '어리광'을 부린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거목' 아래서 벗어나 PSG의 명실상부 '간판'으로 거듭난 그가 매우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해 팀워크를 해친다는 것이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로부터 '유치원의 왕'이 되려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PSG를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패배의 눈물 맛을 보는 등 다사다난한 2019-2020시즌을 보낸 네이마르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는 게 치치 감독의 시각이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가 축구 실력도 물이 올랐다고 칭찬했다.

네이마르는 10일 열린 볼리비아와의 남미예선 1차전에서 무리하게 골 욕심을 내지 않고 2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5-0 대승을 주도했다.

치치 감독은 "골을 넣을 줄 아는 데다 만들 줄도 아는, 네이마르는 이제 브라질의 '활이자 화살'"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의 몸 상태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주 좋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허리 통증을 느끼며 이탈해 팬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