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2만8831가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8월 미분양 물량은 2015년 5월 2만8142가구를 기록한 후 5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지난 7월(1만8560가구)에 비해 4.2%(779가구) 감소한 1만7781가구로 집계됐다. 30대를 중심으로 한 ‘패닉바잉(공황구매)’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166가구)보다 지방(2만5665가구)에 미분양 주택이 몰려 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지난 7월(3145가구)보다 0.7% 증가했고 지방은 0.3% 줄었다.
세종시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미분양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으로 8841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만2269가구)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어 경북(3423가구) 충남(3233가구) 강원(281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