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28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태와 관련해 "(이번만큼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나와 사태의 전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과거에 누누이 해오신 (문재인 대통령이) 유독 이번만큼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 대통령 휘하에 있는 공무원 한 사람이 북한에 사살돼서 불까지 태워진 사태 발생했다"며 "그 과정 지켜보면 정부가 존재하는 것인지 의구심 떨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한 뒤 많은 시간 흐른 과정에서 사실 인지하고도 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아무 대책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 배경 짐작건대 대통령 유엔(UN) 연설이라고 하는 것이 앞에 놓여 있어서 혹시라도 이 사태가 유엔연설 어떤 지장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빚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정부가 유독 북한에 대해선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번 개성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됐을 때도 정부 태도는 굉장히 모호했고 이번 사태 역시 똑같은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 사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지난 25일 해양경찰 경비함에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시신 및 유류품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 사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지난 25일 해양경찰 경비함에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시신 및 유류품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