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독용 티슈를 이용해 닦아내는 것이 분무소독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장희창 교수(감염내과)와 기승정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이 코로나19의 전파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 전남대병원과 대구 동산병원 등 치료환경이 다른 4곳의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3곳의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만진 병실 물품 가운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침대 손잡이, 의료용 카트, 바닥, 출입문 손잡이, 욕실 세면대, 변기, 휴대폰, 인터컴, TV 리모컨, 노트북 컴퓨터 등 다양한 곳에서 확인됐다. 다만 똑같은 시설을 갖춘 다른 1곳의 병원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를 소독 방법에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소독용 티슈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표면을 모두 닦은 병실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소독제를 하루 두 번 뿌리는 분무소독 병실에서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분무소독보다 닦아내는 소독 방법이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주변 32곳에서 채집한 공기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인공호흡기나 삽관 등으로 인해 에어로졸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아니라면 공기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대학의학회지(JKMS)에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인데, 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