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뿔났다…집회독려 문자 보도에 "경찰·언론 고발"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문자메시지에는 누가 보내는 메시지인지 적혀 있음에도 이를 쏙 빼놓고 '(교회) 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이 경찰 수사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문자메시지 발신 번호는)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평소에 사용해온 번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 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특정 언론사와 함께 공범으로,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 누설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방적 수사 정보 유출에도 똑같이 즉각 형사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여러 매체는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등 압수수색을 통해 7월 초부터 광복절집회 당일까지 126만여명에게 총 1386만건의 집회 참가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낸 기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교회 측이 약 126만명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총 11차례에 걸쳐 1300만건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교회 측이 자가격리 대상자 4066명 중 1640명에게 집회 참석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 확인은 어렵다"고 알린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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