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분당에서 '국민평형 20억원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공급 가뭄이 예정된 가운데 분당에서 일반분양에 나서는 신축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연달아 20억원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기준 가격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7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29일~1월 4일) 기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경기 성남 분당구 구미동 '더샵분당센트로'였습니다. 무지개마을4단지를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이 아파트가 지난달 3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하자 5만5094명이 다녀갔습니다.더샵분당센트로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84㎡가 최고 21억8000만원에 달합니다. 전용 78㎡도 19억9700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하고, 가장 작은 전용 60㎡ 또한 14억9200만원에 나왔습니다. 인접한 단지들의 최근 실거래가에 비하면 10억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는 수준입니다.더샵분당센트로와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본 단지인 '무지개2단지LG' 전용 84㎡는 지난해 9월 11억1500만원(4층)에 손바뀜됐습니다. 맞은편 단지인 '무지개5단지청구' 전용 85㎡와 '무지개마을3단지신한,건영'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도 13억원 수
"내 집 마련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연초가 되면 많은 분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다만 이제 서울에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신다면, 청약이든 매매든 최대한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다리는 사이,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먼저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은 규제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KB부동산의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810만원으로 처음 15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7월 14억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1억원가량 오른 셈입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 역시 11억556만원으로 사상 처음 11억원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가격 하락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주택시장 심리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1로 전월 대비 9.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7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한 6.58%를 넘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러 기관에서는 내년에도 서울 집값이 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동성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집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뚜렷합니다. 3년 전 착공 물량이 크게 줄면서 2026년 전국 입주 물량은 17만2270가구로, 2025년 대비 2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수도권 입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6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31.2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10.3포인트에 달했다.평균 월세 가격도 1년 새 10만원 이상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1월 134만3000원에서 12월 147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세입자들이 월세 아파트로 내몰렸고, 이로 인해 월셋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아울러 정부의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부동산 수요 억제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전세 실거주 의무가 강화됐다. 여기에 공급 물량까지 줄어들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세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중심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전환 건수는 5199건으로, 5년 새 최대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전세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한 수요층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향후 중·저소득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