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공식 명칭 사용을 앞두고 기존 도로표지판(위 사진)이 모두 새 명칭으로 바뀌었다(아래). [사진=경기도 제공]
9월 1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공식 명칭 사용을 앞두고 기존 도로표지판(위 사진)이 모두 새 명칭으로 바뀌었다(아래). [사진=경기도 제공]
내일(9월1일)부터 고속국도 제100호선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1991년부터 불리던 이름이 29년 만에 변경되는 것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1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공식 명칭 사용을 앞두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표기된 기존 도로표지판을 모두 새로운 노선명과 안내지명으로 정비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6월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 명칭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경기도는 2018년 국토교통부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경기도가 서울의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토부는 경기도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속국도 100호선 명칭 변경을 확정해 지난 6월4일 고시하고 9월부터 시행하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단 몇 글자 바꾸는 일 같지만 변화의 결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간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외곽)라는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 수도권의 중심축이라는 현재 위상을 거듭 확인시키는 계기"라며 "도민뿐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모두가 달라진 명칭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수도권 주체인 지방정부간 협력과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시작점"이라며 "이미 지난해 관련 지자체 설득·동의과정을 통해 명칭 개정에 나섰고, 정부가 올해 6월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수도권 발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제1순환선은 경기(성남 등 14개 시), 서울(송파·노원·강동구), 인천(부평·계양·남동구) 등 3개 광역자치단체의 20개 기초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 128㎞ 왕복 8차로 고속도로로,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 개통됐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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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